JAZZ FOR BEGINNERS PART 5(2000.1~6)

 

 

1. Misty Blue - Dorothy Moore (가사)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한번 들으면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물론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 바닷가에서 술 한잔 하면서 들은 음악이기에 더 좋게 들렸을 수도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만 점심을 먹고 난 지금 연한 coffee 한잔과 함께 들어도 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을 보면 오랜만에 멋진 곡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여자 가수들이 부른 블르스 곡들만을 모아놓은 the lady sings the blues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 앨범 찾기 힘들더군요...

95~96년경에 매장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블루스 곡은 내키지 않아서 발길을 돌렸던 것이 지금 큰 후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CDNOW나 AMAZON은 물론이고 서울시내 유명음반매장을 둘러봐도 없더군요.
여기서 포기하면 매니어 자격이 없는 것이겠죠? 결국 해외Internet FTP사이트를 찾고 또 찾아서 제가 가지고 있던 MP3와 교환해서 얻은 곡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의 현실적 예가 되겠군요.인터넷의 위력 대단하죠?

- 이 글을 읽고 제게 이 CD를 보내주신 다고 하신 분들이 여러분계셨습니다. 덕분에 귀한 CD를 소장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가사를 살펴보면 통속 그 자체입니다. 받아 적으면서 좀 유치하다고 느꼈습니다.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을 아무리 지우려 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blue한 blues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마음을 끄는 것은 가사가 아니라 도로시 무어의 편안한 연주스타일입니다. 대다수의 재즈의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게서도 억지로 쥐어짜는 것은 느낄 수 없습니다. 보컬이든 연주든 듣는 사람이 부담이 들게 하는 것은 연주자나 듣는 이 모두에게 괴로운 일이죠.


노을이 지는 서해안 바닷가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Please, replay this song over and over for you and me........

 

2. Haapari (Wedding Couple) - Lenii-Kalle Taipale Trio

마치 Keith Jarrett의 젊은 시절의 향기가 물씬나는 음악을 선곡했습니다.
연주자 자신이 어느 결혼식장에서 연주를 권유받고 Key만 맞추고 즉석에서 즉흥연주를 했다는
Haapari(Wedding Couple)라는 곡입니다.

클래식 전공자라고 하지만 즉흥곡이라고 하기엔 너무 빼어난 멜러디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렛의 쾰른콘서트 분위기를 핀란드의 젊은 재즈피아니스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이름만으로도 차가운 북유럽의 겨울 도시풍경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뉴에이지 음악과 같은 뭉클함과 흔치않은 북유러피안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 연주자를 소개해 주신 황대영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3. Java Jive - The Manhattan Transfer (가사)

전 커피를 좋아합니다. 그것도 맑고 연한 커피만을 좋아하죠.
때때로 배가 고플 때는 다방 커피식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제가 존경한다고 앞서서 밝힌 바흐는 커피를 좋아하는 자신의 딸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커피칸타타를 만들기도 하였는데 이들 아카펠라 그룹은 커피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고소하게 말이죠.
맨하탄 트랜스퍼의 빠질수 없는 레파토리인 자바 자이브는 언제나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아주 재미있는 곡입니다.

96년경 MP3로 구해서 지금껏 듣고 있던 곡이었는데 구절구절 흥얼거리기는 해도 전체의 정확한 가사를 파악하기엔 단어들이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커피콩에 관련된 것도 있고 단어도 고등학교 교과서엔 보기 힘든 구문도 나오고 해서요..
(실력부족한걸 교육제도의 탓으로 돌리고 있죠? 미국친구라도 곁에 있으면 물어나 볼텐데…)
어쩔 수 없이 이번에 피하면 영원히 소개 못 할지도 모른다 싶어서 며칠 동안 사전찾아가며 옮겨 봤습니다.
(전체 분위기는 충분히 파악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구요. 낯선 단어가 눈에 띌텐데 꼭 사전 찾아보시구요…없는 것은 그냥두기로 해요..)

 

4. After the Love Has Gone - David Benoit / Russ Freeman (가사)

Earth Wind and Fire의 명곡 After the Love Has Gone을 퓨전 재즈 아티스트인 David Benoit과 Russ Freeman이 remake한 그들의 프로젝트 음반에서 선곡했습니다.

유명한 곡인데다가 원곡의 연주가 워낙 돋보이기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remake를 시도 했지만 원곡을 뛰어넘지 못해 묻혀버리게 했던 음악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하는 앨범에서는 절규하는 남녀보컬의 하모니가 음악의 품격을 격상시키고 있고 퓨전스타일의 깔끔한 편곡으로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친구에게 이 곡을 들려줬더니 그러더군요…절규를 해라…

사랑이 떠나간 후의 느낌을 잘 표현해서였을까요?
해저문 서울의 저녁거리와 찰떡궁합인 곡입니다.

 

5. Love Your Spell Is Everywhere - Curtis Fuller

트롬본은 관악기지만 색스폰이나 트럼펫에 가려서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악기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알려진 연주자는 드문 편입니다. 그저 J.J. Johnson정도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트롬본은 외형적으로 색스폰이나 트럼펫보다는 연주하기 힘든 구조이고 음색도 두 악기들 보다는 낮고 부드럽기 때문에 큰 음량을 필요로 하는 라이브 공연의 솔로로 나서기엔 여러 가지로 어려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티스 풀러 이 연주자의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경위는 대다수의 젊은 재즈 팬들이 그러하듯 재즈불모지인 이 나라에서 처음 대한 재즈관련 단행본(이종학 저)를 통해서였습니다.

이종학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재즈 문외한의 사람이 들어도 좋아할 만한 곡이라고 했는데 과연 어떤 음악이기에 그럴까는 호기심에 구입했던 CD입니다.

(59년 녹음이후 92년도에도 같은 멤버들이 모여 재녹음을 했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59년 레코딩입니다.)
발라드에만 어울릴 것 같은 음색의 트롬본이 스윙을 타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트롬본 음색을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께서 이 곡을 들으시면 잊혀지지 않을 음악으로 기억에 남을 정도로 경쾌한 멜러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연주에서는 색스폰과 트롬본이 유려한 멜러디를 이끌어 가는데 왼쪽채널이 Benny Golson의 테너 색스폰, 오른쪽이 커티스의 트롬본입니다. 비슷한 음색이죠? 첫 메인테마를 함께 연주한 후 색스폰이 리드로 나서서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달궈갑니다.
이후 커티스의 트롬본이 테마를 변주하며 열기를 조금은 진정시켜주게 됩니다.
다음은 Tommy Flanagan의 피아노.. 베이스..순으로 연주되고 다시 처음으로 색스와 트롬본의 합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트리오이상 재즈협연의 전형적인 시퀀스를 보여주고 있죠.
악기음색뿐아니라 두사람의 연주를 비교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흥미있을 것입니다.

 

6. When You Comes Around - Braxton Brothers

위의 연주가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좀 식혀드리고자 퓨전재즈 한 곡을 선곡했습니다.
브랙스톤 브라더스는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입니다.
넬슨 브랙스톤과 웨인브랙스톤 형제들은 만능 뮤지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부터 베이스와 기타, 색스폰, 타악기까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유능한 퓨전 재즈 그룹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When You Comes Around'라는 곡은 96년도 말에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서 미국의 유명 재즈 잡지인 Jazziz의 부록으로 소개된 CD에서 녹음한 것입니다. (이 앨범이 하루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는데...아직 소식이 없네요.)

넬슨의 짧은 기타 인트로에 이은 웨인 브랙스톤의 색스폰 멜러디가 듣자마자 귀를 사로잡는 연주입니다. 이런 곡은 볼륨을 높이고 들어야 제 맛이랍니다.

 

7. Travels - Pat Metheny Trio

뉴에이지보다도 더 달콤한 재즈가 여기있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 같은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중부 고속도로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
비내리는 차 안에서 김미숙씨가 진행하는 FM을 통해 이 곡을 처음 들었습니다.

Pat Metheny의 Travels...

사근사근 브러시 소리가 마치 기차의 바퀴소리를 연상시키고 가슴을 치는 Pat의 기타 선율...
거의 매일 전세계 공연여행을 다녔을 그가 느끼는 여행이 주는 감흥과 도심에서의 일탈을 위해 떠나는 제 마음이 동화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남기고 있는 수많은 곡들중에서 Top 10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그만의 서정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Keith Jarrett의 Country를 연상시킬정도로 이 곡은 뛰어납니다.
여러분의 여행길에도 이 곡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8. Lily Was Here - Candy Dulfer

강력한 비트의 드럼과 신비로운 신디사이저의 인트로..

스틸 기타와 태너 색스의 섹슈얼한 대화.

진귀할 정도로 드문 여성 재즈 색스포니스트 캔디 덜퍼의 출세작, Lily Was Here.

10년전쯤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재즈연주음악으로도 이토록 격정적인 에로틱 사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동명 타이틀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국내에서도 당시 인기를 많이 끌었던 곡으로 기억합니다.

이 곡은 유리스믹스의 멤버인 데이빗 스튜어트가 기타연주는 물론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금발 아티스트인 캔디덜퍼와 함께 연주하던 당시 뮤직비디오 장면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이 앨범 이후 그녀는 몇 장의 앨범을 더 선보였습니다만 별다른 두각을 못 보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초기 앨범인 이 Saxuality 음반이 너무 대성공을 해서 부담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방을 정리하는데 갑자기 이 곡이 듣고 싶어지더군요.
초기에 너무 많이 들어서 오랫동안 틀 일이 없었는데 흐린 방안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구요.
퓨전위주의 음악을 즐겨듣던 대학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기분 묘한 재즈 연주곡입니다.

 

9. Shape of My Heart - Chuck Loeb

이미 잘 알고 계시다시피 이 곡은 영화 레옹의 주제가로 큰 사랑을 받은 Sting의 곡입니다.
이 곡을 DMP라는 퓨전 재즈 전문 레이블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는 Chuck Loeb이라는 기타리스트의 연주로 소개합니다.
원곡을 크게 변형하지 않은 범위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맑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곡의 경우 오히려 뉴에이지 퓨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내리는 오후, 흐린 하늘을 보며 이 곡을 들으시면서 상념에 잠겨보시는것은 어떨까요?

 

10. Rain - Charles & Friedman

제가 97년 여름 비오는 날 주로 챙겨듣던 곡입니다
이 곡에서 Vocal은 Lisa Lombardo라는 여가수가 맡고 있는데 허스키한 보이스가 이 곡 전체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David Friedman은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After the love has gone의 연주자인데 이 곡에서 Vibes와 Marimba를 맡고 있습니다.
David Charles는 Chuck Loeb과 더불어 DMP의 주요 아티스트로서 타악기(Percussions)를 연주합니다. 위의 Shape of My Heart의 신비로운 음향 효과 역시 그가 담당한 것입니다.
비 오는 날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차분해지는 편안한 곡입니다.

참고로 DMP라는 레이블은 20bit의 뛰어난 녹음 기술로도 알려진 마이너 레이블입니다.
위 두 곡은 Night Jazz Fantasy라는 DMP Sampler에서 선곡한 것입니다.

 

11. Kari - Bob James & Earl Klugh

Fusion Jazz Collection을 구상중에 선곡해놓았던 곡인데 찾으시는 분이 계서서 맛보기로 먼저 소개합니다.
가볍고 그야말로 Cool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두 아티스트 공히 Soft Jazz라는 유사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만나서 그 시너지를 보여준 앨범이 바로 이 곡이 수록된 One on One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곡이 Kari인데 역시 얼 클루야~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그만의 색깔을 밥제임스와 함께 느끼게 해줍니다.

 

12. It Never Entered My Mind - Miles Davis

몇달전 Video로 본 영화가 있습니다.
스타주연의 영화로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 <Runway Bride>라는 코믹 드라마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언급할 것이 없구요. 극중에 리차드 기어가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오고 여주인공이 그 사람에게 지금 소개하는 음악이 들어있는 LP를 선물합니다. 영화전체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음악입니다.

찰리 파커이후 재즈사에 한 변환기에 우뚝 서있는 사람이 바로 마일즈 데이비스입니다. 그의 음악과 스타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임프로바이즈 테크닉등..

쿨 재즈의 선구자라고도 불리우는 그의 트럼펫연주의 음색은 길을 지나가다 들어도금방 알수 있을정도로 독특합니다.
90년초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가 활약한 반세기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살아있는재즈 스승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곡이 그가 남긴 수천곡의 연주중에서 가장 뛰어난 곡은 아니지만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쉽고 아름다운 곡이면서 그만의 독특한 절제된 음색을
느낄 수 있어서 선곡했습니다.

초여름 주말, 낮에는 경쾌한 버드의 곡을 듣고 밤에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연주를 들으며 보낼 수 있는 것도 재즈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3. Sermonette - Quincy Jones

이번 업데이트 끝 곡으로 80년대를 풍미한 마이클 잭슨의 음반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있는 퀸시 존스가 56년 9월(딱 이맘때죠?) 발매한 <This is How I feel about Jazz>라는 음반에 수록되어있는 곡을 소개합니다.
이 연주를 들어보면 그가 젊은 시절 느꼈던 재즈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참여한 연주자의 면면을 살펴 보면 피아노에 행크존스, 베이스에 찰스 밍거스, 트럼펫에 아트파머, 색스폰에 아트페퍼,비브라폰의 대가인 밀트잭슨등 이외에도 수많은 명아티스트들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획력아닌가요? 훗날 <We are the world>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를 맡을 수 있었던 이미 그의 위상이 50년대부터 갖추어져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녹음 당시로부터 거의 반세기가 흘렀습니다만 21세기인 지금 들어도 그들의 열정은 퇴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